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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년 전 서거정(徐居正)은 장미(薔薇)를 두고 읊은
고전 향기 > 상세보기 | 2018-05-07 17:51:55
추천수 33
조회수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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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00여년 전 서거정(徐居正)은 장미(薔薇)를 두고 읊은
내용


 

집 울타리에 바람 불고 비가 실실 내리자 / 微風院落雨絲絲
한 시렁 장미꽃은 제 몸을 지탱 못 하는데 / 一架薔薇不自持
땅 가득 그늘지고 인적이 고요해진 뒤엔 / 滿地綠陰人靜後
꾀꼬리가 창 앞 가지에서 수없이 울어대네 / 流鶯無數語窓枝

사가시집 제3권

 

500여년 전 조선의 대문호 서거정(徐居正 1420 세종 2~1488성종 19)이 읊은 시다. 그의 감흥은 계속된다.

 

병중의 내 신세는 이게 바로 만랑인데 / 病中身世是漫郞
한가히 《남화경》 한두 장을 읽고 있다가 / 閑讀南華一兩章
시렁 가득 장미꽃이 막 비를 맞은 뒤라 / 滿架薔薇初過雨
한낮의 창 앞 정취를 술잔에 부치었네 / 午窓情興付壺觴

 

성현(成俔)도

 

그림 병풍에 높은 베개 비단 휘장 가리웠나니 / 畫屛高枕掩羅幃
별원에 사람이 없고 비파 이미 드물었다 / 別院無人瑟已希
시원한 기운이 발에 차고 새로 잠이 깨었는데 / 爽氣滿簾新睡覺
온 뜰의 보슬비가 장미꽃을 적시더라 / 一庭微雨濕薔薇
 
장미 이슬이 손을 씻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상대의 시문을 고귀하게 여겨서, 읽기 전에 장미에 내린 이슬을 받아 모아 둔 깨끗한 물에 손을 씻는다는 뜻으로, 당(唐)나라의 문호(文豪) 유종원(柳宗元)이 한유(韓愈)가 부친 시를 받고서, 먼저 장미에 맺힌 이슬로 손을 씻은 다음에 읽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御定淵鑑類函 卷10》
 


 

또 1631년 고산 윤선도는 제비와 연상하며 이렇게 노래했다.

 

장미의 시렁에는 제비의 지저귐이요 / 燕語薔薇架
양류의 가지에는 꾀꼬리의 노랫소리 / 鶯歌楊柳枝
풍광이 어딜 가나 좋기만 한데 / 風光隨處好
멋진 흥치를 아는 사람 적어라 / 佳興少人知

 

다산 정약용도 장미꽃을 바라보며 그냥지나가지 못했다.

 

우거진 동산숲에 뻐꾹새 울어대고 / 鴶鵴鳥鳴園樹暗
훤히 트인 시골집에 장미꽃이 피었구나 / 薔薇花發野堂明
한백년 시와 술로 함께 숨자 꾀했는데 / 百年詩酒謀偕隱
삼도의 풍연 찾아 섭섭할손 혼자 갔네 / 三島風煙悵獨行

다산시문집 제2권

그 이전 고려시대의 문신·문인. 명문장가로 당대를 풍미했으나 광세의 문인인가, 시대의 아부꾼인가 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규보(李奎報 1168 의종 22∼1241 고종 28)는 장미(薔薇)를 두고 읊은 시는 결국 교태를 부린다고 이르고 있다.

요염한 꽃송이 녹음 사이에 빛나니 穠艶煌煌綠暗間

금분으로 단장하고 교태를 부리누나 巧粧金粉媚嬌顔
가시가 돋았다 해서 꽃의 흠은 아니리니 莫因帶刺爲花累

꺾으려는 손길 막으려 함인가  意欲防人取次攀/
東國李相國文集


 

고전번역서역

사진=이숲메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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