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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출신이 정승에 오른 반석평(潘碩枰)
고전 향기 > 상세보기 | 2018-05-08 09:34:33
추천수 32
조회수   323

글쓴이

농팜 친구추가

제목

노비출신이 정승에 오른 반석평(潘碩枰)
내용

조선 중기의 재상의 노비였던 반석평(潘碩枰), 중종(中宗) 때의 문신으로 본관은 광주()요 자는 공문(公文), 호는 송애(松厓). 천얼(賤孽)로서 한성 판윤(漢城判尹)ㆍ형조 판서(刑曹判書)까지 올랐다.

 

 재상이 그의 재주와 성품을 사랑해 글을 가르치고 아들없는 부자집에 양자로 보내 공부에 힘쓰게 하고 출셋길을 열어준 좋은 주인도 있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이 주인은 15세기에 재상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자기가 데리고 있는 꼬마 노비의 영특함에 주목했다. 이 재상은 그 아이가 자기 아들이나 조카와 똑같은 자리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나 이 아이가 노비 신분으로는 재주를 살릴 수 없다고 판단한 재상은 아이를 아들 없는 부자인 반서린(潘瑞麟)의 양자로 보냈다.  

 

요즘말로 소위 신분 세탁을 통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재상가의 어린 노비는 입양된 후 반석평(潘碩枰, ?~1540)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마침내 연산군(燕山君) 10년(1504)에 열린 소과 생원시험과 중종 2년(1507)에 열린 대과 문과시험에 합격했다.

 

함경남도 병마절도사(지역 사령관, 종2품 차관급), 함경북도 병마절도사, 예문관검열()이 되고 경차관()으로 함경도에 파견되어 여진의 동정을 보고했으나 천얼 출신이라 하여 사간원의 탄핵을 받았다.

 

1516년 안당()의 추천으로 종5품으로서 경흥부사가 되고, 1522년 만포진첨절제사(滿使)를 거쳐 함경남도병마절도사가 되었다.

 

그러나 1524년 군기를 살피지 않고 도로 사정을 잘못 보고했다는 이유로 탄핵받아 파직되었다가 다시 병조참의에 임명되었다. 1527년에 함경북도병마절도사, 1530년에 경연특진관()과 충청도관찰사를 거쳤다. 1531년에 성절사(使)로 명나라에 다녀온 뒤 예조참판과 전라도·경상도 관찰사를 지냈다.

 

1533년 다시 함경북도병마절도사로 임명되었으나 이미 한번 역임한 바 있고 또 문신이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반대가 있어 부임하지 못하였다. 그 후 평안도관찰사를 거쳐 공조판서가 되었다. 그러나 시종()을 역임하지 않았다 하여 공조참판으로 고쳐 임명되었다.

 

동지중추부사·형조참판·한성부판윤·형조판서 등을 지내고 이듬해 지중추부사()가 되었다.

 

그러나 반석평을 있게 만든 본 주인의 재상 가문은 가세가 기울고 과거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재상이 죽은 뒤에는 경제적으로 곤궁해져, 생활은 하층민과다를 바 없었다.

 

반석평은 그들을 피하거나 무시하기는 커녕 초헌(軺軒)을 타고 길을 가다 주인집 사람들을 만나면 얼른 내려 진흙길 위에서도 절을 하고, 조정에 자신의 진짜 신분을 고백하고 자기 관직을 박탈하고 주인집 가족들에게 관직을 줄 것을 간청했다.

 

신분이 드러난 반석평은 처벌을 받아야 마땅했지만, 조정에서는 파격적으로 특례를 인정했다. 또 그의 관직을 그대로 인정하고 주인집 가족들에게도 관직을 수여했다. 그의 의리와 솔직함을 높이 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청렴하고 겸공한 관직생활도 영향을 끼쳤다. 조광조()·김식() 등과 교유하였던 것으로도 입증이 되고 있다.


 

그에 대해 실록(實錄) 중종(中宗) 9년 2월 정유(丁酉) 기사에 “반석평은 문지(門地)가 미천하다.”고 적고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李瀷)이 남긴 성호사설(星湖僿說) 제10권  인사문(人事門) 상ㆍ구ㆍ반 삼성(尙丘潘三姓)에는 반석평(潘碩枰)은 어떤 재상의 집 종이었는데, 재상은 그의 재주와 성격을 사랑하여 경서와 사기를 가르치고 어떤 아들 없는 부잣집에 부탁하여 아들을 삼도록 한 다음, 그의 자취를 숨기고 학문에 진력하여 서로 왕래하지 말라 하였다.

 

나중에 문과에 올라 직위가 재열(宰列)까지 이르고 청백(淸白)한 행실과 겸공(謙恭)한 마음으로 국가의 신신(藎臣 임금에게 충성하는 신하)이 되어 팔도의 감사를 다 역임하고 정경(正卿)까지 이르렀다.

 

나중에 그 전일의 주인집 자손이 잔미해서 길에 걸어다니는 것을 보고 석평은 초거(軺車)에서 내려 그의 앞으로 달려가 절하였다. 하루는 소장(疏章)을 올려 자기의 사실을 바로 여쭈고 자기의 벼슬을 깎아서 주인집 자손에게 주도록 청하였다.
 
조정에서는 그의 말을 장하게 여겨 그 주인집 자손에게 관직을 제수한 다음, 석평도 그 자리에 그냥 있도록 하였다. 이 사실은 지금까지 전해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찬탄(贊嘆)해 마지않는다. 석평의 일은 보통으로는 해내기 어려운 일이지만, 조정에서 그를 그 자리에 그냥 있도록 한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전하고 있다.
 
조선 정조때의 실학자,문장가 청장관(靑莊館) 이덕무(李德懋 ; 1741-93)의 시문(詩文)·예론(禮論)·사론(史論) 등을 망라하여 엮은 전집 청장관전서 제57권  앙엽기 4(盎葉記四)편에는 "우리 조정에서 팔도(八道)의 감사(監司)를 모두 지낸 사람은 단지 두 사람뿐으로 함부림(咸傅霖)과 반석평(潘碩枰)인데, 반석평은 또 오도병사(五道兵使)도 지냈었다. 세상에서 전하기로는 이상(二相) 정응두(丁應斗)도 팔도 감사를 지냈다 하지만 이 말은 잘못 전해진 것이다. 그는 칠도(七道)의 감사(監司)만을 지냈을 뿐이다. 그리고 반석평은 종의 신분이었으니, 옛날에 어진 사람을 기용하는 데 있어서는 그 신분을 따지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적고 있다.
 
또한 이긍익(李肯翊)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노비(奴婢)편과 어우야담 등에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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